단유, 생각보다 감정이 복잡했어요
단유는 단순히 ‘모유를 끊는 것’이 아니라, 아기와의 깊은 연결을 정리하는 과정 같았어요. 수유가 힘들었던 날도 많았지만, 마지막 수유를 끝내고 나니 눈물이 핑 도는 건 왜일까요.
오늘은 제가 단유를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, 실제로 어떻게 진행했는지, 겪었던 감정까지 솔직하게 나눠볼게요.
단유 시기, 언제가 좋을까?
WHO에 따르면 **모유 수유는 생후 12개월 이상을 권장**하지만, 아기와 엄마의 상황에 따라 단유 시점은 달라질 수 있어요.
저는 아기가 13개월이 되었을 때 단유를 결심했어요. 밤중 수유가 여전히 있었고, 수면 리듬도 자주 깨져 아기의 독립적인 수면과 제 회복을 위해 결정했어요.
단유 전 체크할 점
-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고 있는지
- 밤중 수유를 줄여놓았는지
- 수면 습관이 비교적 안정적인지
- 엄마의 유방 통증 없이 수유 간격을 넓힐 수 있는지
갑작스러운 단유보다는 **단계적으로 수유 횟수를 줄여가는 방식**이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편안했어요.
제가 했던 단유 방법
저는 ‘자연 단유’와 ‘계획 단유’의 중간쯤 방식으로 진행했어요. 1주일에 한 번씩 수유 횟수를 줄였고, 낮 수유부터 중단하고 마지막으로 밤 수유를 정리했어요.
- 1주차: 점심 수유 중단 → 간식 또는 안아주기로 대체
- 2주차: 아침 수유 중단 → 이유식 양 늘림
- 3주차: 밤중 수유 점차 줄이기 → 아기 재우는 루틴 강화
마지막 수유를 한 날은 조용히 등을 토닥이며 “그동안 고마웠어”라고 속삭였어요. 엄마에게도 단유는 **작은 이별의 의식** 같았어요.
단유 후 나타날 수 있는 변화
- 아기가 평소보다 더 칭얼거릴 수 있어요
- 밤잠이 잠시 불안정해질 수 있어요
- 엄마는 유방통이나 울혈이 생길 수 있어요
저는 찬 찜질과 유방 마사지로 울혈을 완화했고, 단유 3~4일 뒤부터 몸이 한결 편안해졌어요. 무엇보다 **아기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시간이 생긴 게 가장 큰 변화**였어요.
단유 후 꿀팁
- 아기와의 애착은 수유 외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해요
- 낮엔 산책이나 책 읽기 등 교감 시간 늘리기
- 엄마도 감정적으로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 체크해보기
단유는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지만, “지금이구나” 싶은 순간이 와요. 그때 천천히, 아기와 함께 잘 마무리하시면 좋겠어요.
마무리하며
단유는 끝이 아니라, 또 다른 시작이더라고요. 수유를 통해 쌓은 애착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넓은 방식으로 확장되는 느낌이었어요.
엄마의 몸과 마음도 돌봐야 할 시기인 만큼, 천천히 단유 하시길 바라요. 이 글이 단유를 고민 중인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.
'임신, 출산, 육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임신 중 비행기 탑승 괜찮을까? 시기별 주의사항 정리 (0) | 2025.04.27 |
---|---|
자연분만 회음부 절개, 얼마나 아플까? 회복 꿀팁까지 솔직히 정리 (0) | 2025.04.26 |
아기 기저귀 종류별 비교, 브랜드 후기 추천 (0) | 2025.04.24 |
아기 이유식 레시피 – 초보맘도 쉽게 만든 초기 이유식 BEST 3 (0) | 2025.04.23 |
기저귀 발진 없애는 법 – 실제 효과 본 꿀팁 정리 (0) | 2025.04.22 |